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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에서 라틴어를 공부하는 Phillip Yoo

Phillip Yoo 사진

Phillip Yoo

Phillip Yoo는 라틴어 복습용 파일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스쿨버스에 와이파이가 없어서 복습 시간을 놓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작고 실용적인 요령이지만, 어떤 메달 못지않게 Phillip이 어떤 학생인지 잘 보여 줍니다.

물론 메달도 있습니다. 라틴어를 전혀 모른 채 시작한 첫해에, Phillip은 올해 전미 라틴어 시험(National Latin Exam, NLE) 초급(Beginning) 레벨과 전미 라틴어 어휘 시험(NLVE)에서 모두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올해 전미 라틴어 우등생 협회(National Latin Honor Society)에도 가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협회에 가입한 에머슨 라틴 학생 거의 모두보다 어린 나이입니다.

그 속도는 숫자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Phillip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들으며 문법·번역식 방법으로 공부해, 고급 통사론까지 라틴어 문법 전체를 1년 만에 마쳤습니다. 보통 고등학교에서 주 5일 수업으로 3년이 걸리는 분량입니다. Phillip이 꼽는 진짜 전환점은 다섯 가지 명사 변화형을 완전히 외운 일입니다. 한 달 동안 화려할 것 없는 공부를 꾸준히 이어 간 끝이었습니다. 뜻밖의 두 번째 전환점은 시험의 문화 영역이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의 일상과 신앙을 읽다 보니, 본인 말로는 그저 로마 역사 자체가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이제 Phillip은 짧은 라틴어 문단을 편하게 읽고, 거의 도움 없이 번역합니다. 1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출발점에서 꽤 먼 길을 왔습니다.

라틴어 밖에서도 Phillip은 바쁩니다.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 8학년인 Phillip은 스탠퍼드 Pre-Collegiate Studies 여름 프로그램에 합격했고, 싱가포르 대표단으로 세계 개인 토론·스피치 대회(Worlds Individual Debating and Public Speaking Championships)에 나가 준결승까지 올랐습니다. 배구 선수로 대회에 나가고, 드럼을 치고, 남는 시간에는 그림을 그립니다. 선생님들은 Phillip을 성실하고 늘 더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이라고 말합니다. 스쿨버스 복습 파일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평가입니다.

Phillip은 라틴어에서 어려운 문제를 작은 조각으로 나눈 다음 푸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문법 과정을 마친 지금도 이 습관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Phillip에게 라틴어는 2천 년에 걸친 고대 역사와 철학, 고전 문학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공부하든 그 문을 계속 드나들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