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에 아이가 정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짧게 답하면: 네. 수업이 강의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2시간 수업 대부분 동안 아이는 듣고만 있지 않고 직접 대답해요.
충분히 하실 만한 걱정이에요. 이런 걱정을 하실 때는 대개 이런 온라인 수업을 떠올리세요. 선생님 혼자 말하고, 화면에는 작은 얼굴들이 바둑판처럼 늘어서 있고, 아이는 슬그머니 다른 창을 여는 수업이요. 그런 수업에는 누구도 집중할 수 없어요. 음질만 나빠진 강의일 뿐이에요.
저희 수업은 정반대로 짜여 있어요. 수업은 늘 라틴어 퀴즈(certamen)로 시작해요. 누가 다음에 지목될지 모르는 짧은 문답이에요. 30초 안에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아이는 다른 창을 열지 않아요. 그다음 새 문법을 되도록 짧게 설명하고,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 몫이에요. 소리 내어 읽고, 번역하고, 질문에 답하고, 자기 답이 왜 맞는지 설명해요. 로마인들이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짧은 소크라테스식 토론으로 따져 보기도 해요. 어린 학생 반에서는 질문도 라틴어로, 대답도 라틴어로 해요.
화면에는 교실에 없는 장점도 있어요. 뒷자리가 없어요. 모든 학생이 선생님과 같은 거리에 있어요. 교실이라면 키 큰 친구 뒤에 숨었을 수줍은 아이도 Zoom에서는 숨을 수 없어요. 그리고 막상 해 보면 아이 스스로도 사실은 숨고 싶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누가 제일 빨리 적응하는지 보고 놀라시는 부모님도 계세요. 대개 큰 아이들이 아니라 가장 어린 아이들이에요. 몇 분마다 질문을 받는 열 살 아이에게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가요. 참고로 수업은 모두 주 1회, 2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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